“요즘 자꾸 어지럽고 입이 마르네. 나이 들어서 그런가?”
부모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혹시 부모님이 하루에 드시는 약이 5알을 넘지는 않나요?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약과 약이 충돌하며 예상치 못한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오늘은 우리 부모님의 ‘약 봉투’를 자녀들이 직접 점검하고, 치명적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부모님 약, 5개 넘으면 ‘적신호’입니다
의학적으로 5개 이상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다제약물 복용’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게 되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부작용 발생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특히 서로 다른 병원(내과, 정형외과, 안과 등)에서 처방받은 약들이 중복되거나 상충할 때 부모님의 몸은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자녀가 체크해야 할 ‘부모님 약물 부작용’ 신호
[표1] 약물 부작용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 의심 증상 |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 예시 | 자녀의 대처법 |
| 심한 어지럼증 | 고혈압약, 전립선 비대증 약 | 복용 시간 확인 및 낙상 주의 |
| 입마름 / 변비 |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 수분 섭취 권장 및 약 처방 재확인 |
| 무기력증 / 졸음 | 수면제, 신경안정제, 우울증 약 | 낮 시간 활동 관찰 및 용량 조절 상담 |
| 속 쓰림 / 위장장애 | 소염진통제, 관절염 약 | 식후 즉시 복용 여부 확인 |
1. ‘약물 수첩’ 또는 사진 찍기를 습관화하세요
부모님이 다니시는 병원이 제각각이라면, 자녀가 부모님이 드시는 모든 약의 ‘처방전’을 사진 찍어 보관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에 방문할 때 이 사진만 보여줘도 약물이 중복 처방되는 것을 90% 이상 막을 수 있습니다.
2. 영양제와 약의 궁합을 확인하세요
병원 약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드시는 건강기능식품도 주의해야 합니다.
- 와파린(혈전용해제)을 드시는 분이 홍삼이나 은행잎 추출물을 먹으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골다공증 약은 칼슘제와 동시에 먹으면 오히려 흡수가 방해될 수 있습니다.
3. ‘DUR 서비스’와 전담 약사님을 활용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약국에 방문했을 때 “부모님이 다른 곳에서 처방받아 드시는 약이 이만큼인데, 같이 드셔도 괜찮을까요?”라고 약사님께 꼭 여쭤보세요. 단골 약국 한 곳을 정해두고 부모님의 전체 약력을 관리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약 봉투를 읽어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부모님은 약이 많아지면 “그냥 주는 대로 먹으면 되지”라며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옆에서 “이 약은 언제 드시는 거예요?”, “이거 드시고 속이 불편하진 않으세요?”라고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약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부모님의 약통을 한 번 정리해 드리는 건 어떨까요? 약을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먹는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약물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절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처방의나 전문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